[ 양준영 기자 ]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이 공화당 잠재후보들과의 가상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케이블방송인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3~15일 등록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늘이 대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힐러리는 50%를 얻어 42%에 그친 공화당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8%포인트 차로 제쳤다. 힐러리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주)에게도 각각 51% 대 42%로 여유 있게 앞섰다.
힐러리는 민주당 내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69%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14%, 여성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이 6%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은 3파전 양상이다. 유력 후보였던 크리스티 주지사가 이른바 ‘브리지게이트’에 휩싸이며 타격을 입은 틈을 타 부시 전 주지사와 폴 상원의원이 약진하고 있다.
브리지게이트는 크리스티 주지사 측이 지난해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포트리 시장을 혼내주기 위해 뉴욕으로 연결되는 조지워싱턴브리지 3개 차로를 폐쇄, 고의로 교통체증을 유발한 사건을 말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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