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영 기자 ]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이 3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차전지 사업에선 흑자전환했다.
LG화학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1분기 매출 5조6728억원, 영업이익 3621억원, 순이익 28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0.8% 줄어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11.4%, 순이익은 16.0% 각각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는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6% 증가해 큰 차이가 없었고 영업이익은 14.5%, 순이익은 61.7% 각각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화학과 2차전지가 선전한 반면 정보전자소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분기 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은 308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7.7% 늘었다. 2500억원 안팎으로 내다봤던 예상치를 웃돌았다. 작년 4분기 61억원 영업손실을 본 2차전지 부문은 17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반면 편광판, 필름 등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 6703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9.1%와 38.9% 감소했다. 회사 측은 “계절적 비수기에다 IT(정보기술)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용 편광판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석제 사장은 “2분기에는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성수기로 진입하고 중국 난징의 편광판 라인 증설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2차전지 사업도 원형, 광폭각형, 폴리머 등 제품 종류별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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