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체결률 사상 최저…박스권장세 탓

입력 2014-04-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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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관열 기자 ] 코스피시장의 거래체결률이 평소의 절반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거래체결률 급락은 주식을 사고팔 때의 최우선호가 차이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는데도 오히려 심화하는 모습이다.

박스에 갇힌 코스피시장에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거래체결률은 39.83%였다. 해당 통계를 낸 2003년 이래 가장 낮았다고 거래소는 확인했다.

거래체결률이란 주문이 실제 거래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거래량을 주문량(매도·매수 주문량 합계치의 절반)으로 나눠 구한다.

일반적으로는 비율이 높을수록 시장의 유동성이 좋다는 의미다.

한때 90%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2012년 12월(76.48%)에 70%대로 낮아지고는 지난해 4월(66.96%) 60%대, 11월(54.79%) 50%대로 내려앉았다.

이어 주식 거래대금이 기록적인 수준까지 줄어든 지난해 12월(42.04%)에 40%대로, 지난달에는 30%대로 추락했다.

이 비율이 40%라면 100주 주문을 냈다면 40주만 거래가 체결됐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관망세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김용구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시장충격이 있거나 지수가 올라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면 반드시 팔거나 사려는 의지를 보이는데 지금 증시는 모호한 상황"이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만 바라보는 경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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