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사고 아랑곳없이 폭탄주에 헹가래… 새누리 후보들 '물의'

입력 2014-04-20 09:44   수정 2014-04-20 13:03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선거운동이 올스톱 되고 음주 자제령이 내려진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지방선거 후보들이 폭탄주?헹가래 등의 ‘무개념 행보’로 물의를 빚었다.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로 선출된 유한식 현 시장이 19일 폭탄주 회식에 참석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당은 20일 즉각 윤리위를 소집하기로 했다. 앞서 사고 발생 당일인 16일에는 새누리당 파주시장 예비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후보를 헹가래 치는 등의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보에 따르면 유 시장은 18일 밤 세종시당 청년당원 20여 명이 모인 자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폭탄주가 돌았고 유 시장에 대한 건배사도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 시장은 참석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탄주에 대해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인 16일 오후 열린 파주시장 예비후보 합동연설회 역시 문제가 됐다. 세월호 침몰사고 소식이 알려졌지만 연설회장 밖으로 몰려나간 일부 후보와 지지자들이 이름을 연호하고 헹가래를 치는 등의 모습을 보여 시민들의 비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적 재난 사태로 인해 전 국민이 침통해 하는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란 지적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폭탄주 논란과 관련해 당사에서 윤리위를 열고 유 시장을 직접 불러 소명을 듣기로 했다. 또한 당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사실로 밝혀질 경우 유 시장에 대해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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