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사이판 5월 판매 부진에…하나·모두 등 최대 30% 할인도

입력 2014-04-21 07:00  

여행산업

훗카이도 4일 상품
140만원서 100만원대로



[ 김명상 기자 ] 5월 황금연휴(징검다리 휴일 포함 5월1~6일)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행사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당초 기대했던 만큼 패키지 여행상품 예약이 들어오지 않는데다 기존 예약자들의 취소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들은 일부 패키지 상품을 정가대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특가판매하고 있다.

지난주말까지 황금연휴 기간 하나투어의 여행상품 예약률은 노선에 따라 75~85%, 모두투어는 82% 수준이라고 밝혔다. 상품을 내놓기가 무섭게 팔리던 몇 달 전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진 것이다.

현재 일본, 중국, 괌, 사이판 등 단거리 패키지 여행지역의 판매가 부진한 상태다. 원인은 높은 가격과 전세기의 늦은 확정, 저가 상품 등장에 따른 기존 예약자 이탈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천-나리타 노선의 경우 일본 국적 항공사의 연휴 전인 4월29일 출발 항공권 가격은 16만9000원(이하 왕복 기준)이지만 5월3일 출발 상품가격은 52만9000원이다. K여행사의 베이징 패키지상품은 4월29일 출발의 경우 36만9000원이지만 5월3일 출발은 78만9000원이다. 단 며칠 차이로 가격차가 2~3배 나다보니 여행객은 연휴중 출발 상품 예약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여행사가 전세기 운항여부를 뒤늦게 확정한 것도 판매 부진에 한 몫을 했다. 황금연휴 예약이 올 초부터 들썩일 만큼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여행사는 항공좌석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기편 좌석을 더 얻을 수 없는 경우, 전세기를 이용한 추가 판매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2~3개월 전에는 전세기 운항이 결정돼야 홍보 및 판매시간이 주어지지만 일본, 세부 등의 일부 노선은 1개월 전에야 확정될 만큼 촉박하게 진행됐다.

이처럼 전세기 운항 확정이 늦고 상품 가격이 비싸 판매가 저조하자, 여행사는 미판매로 인한 손해를 줄이고자 특가 상품을 대거 쏟아내는 중이다. 일본과 동남아 일부 상품의 경우 정가 대비 최대 30% 할인도 이뤄졌다. 뒤늦게 전세기를 운항키로 한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들이 특가상품을 내놓고 있다. 모 여행사의 홋카이도 4일 상품은 당초 140만원 대였지만 할인 특가로10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미리 사둔 상품가보다 훨씬 싼 요금이 등장하자 위약금을 물고라도 기존 예약상품을 취소하고 저렴한 전세기 특가 상품으로 갈아타는 여행객도 늘었다. 여행사는 확보했던 여행객은 줄고, 신규수요는 창출되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든 셈이다.

연휴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일부 여행사는 판매 부진 노선의 다양한 혜택을 주거나 가격을 인하하는 기획상품을 내놓고 있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 대리는 “전 노선에서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 중인데 특산품, 생일 케익과 샴페인, 선착순 할인, 대리점이나 제휴채널에 추가 수수료 지급 등의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 중”이라며 “아직 연휴기간 여행 예약을 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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