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객실 작지만 독특한 감성 '듬뿍'

입력 2014-04-21 07:01  

정창호의 여행 팁!

유럽 부티크 호텔, 오해와 진실



최근 들어 유럽으로 자유롭게 떠나는 개별 여행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항공편도, 숙소도 여행자가 직접 구하면서 판에 박힌 대형 호텔보다 객실 수는 많지 않지만 개성과 디자인 감각이 살아있는 부티크 호텔들의 인기가 높다. 하지만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유명 체인호텔과는 다른 점이 많아 당황스러운 경우도 적지 않다. 부티크 호텔의 실상을 알고 가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다.

객실 크기가 생각보다 작다
대개 유럽, 특히 관광지로 유명한 파리, 로마 등에 있는 부티크 호텔들의 객실 크기는 생각보다 작다. 침대 하나만으로 꽉 들어찬 느낌을 주는 객실도 많아 당황스러울 정도다. 심지어 스위트룸도 작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호텔도 많고, 설령 있다고 해도 1~2인용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땅값이 비쌀 뿐 아니라 호텔 건물이 매우 오래됐더라도 각종 규제로 인해 방을 넓히거나 개조하기가 어려운 유럽 지역의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시내 중심부, 특히 유명한 관광지 주변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침구류와 벽지 등이 개성 넘치는 주제로 다양하게 디자인돼 있어 매우 독특한 감성을 보여준다. 불평만 하지 말고 불편을 독특함으로 즐기는 것도 여행의 기술이다.

호텔 조식, 기대하지 마라

동남아 리조트에서 음식 접시가 화려하게 늘어선 조식을 맛본 여행자라면 부티크 호텔의 아침식단을 보고 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다. ‘콘티넨털’ 조식이라 불리는 유럽 조식은 삶은 계란, 토스트, 크루아상, 치즈, 햄, 과일, 커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보다 더 많은 메뉴가 제공된다면 매우 운이 좋은 것이다. 또한 호텔을 선택할 때 조식을 확인할 수 없다. 소박한 조식이 허전하다면 미리 컵라면이라도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

인터넷 속도에 놀라지 마라
유럽에서 IT 최강국 한국처럼 빠른 와이파이(WiFi) 환경을 기대하지 말자. 스마트폰 없이는 하루도 못 견디는 한국인들은 유럽 호텔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 속도에 속이 터진다. 그러나 느린 와이파이라도 제공되면 고마운 일이다. 이마저도 제공되지 않는 호텔이 많다. 만약 속도까지 빠른 호텔이라면 아마도 최근에 리노베이션을 마친 호텔일 것이다. 한국의 인터넷 속도와는 비교할 수도 없으며, 와이파이 자체가 최근에야 시작된 서비스다. 간혹 유료라 나중에 요금이 청구되는 경우가 있으니 체크인 때 먼저 확인해야 한다. 큰맘 먹고 나온 여행인 만큼 스마트폰과 인터넷은 잠시 멀리해도 좋다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자.

손님은 왕이 아니다?손님에게 무뚝뚝하고 물어보기 전에는 본체만체하는 직원들. 유럽 부티크 호텔 직원들의 서비스에 속이 상해도 어쩔 수 없다. 한국에서처럼 ‘손님은 왕이다’ 식 서비스를 기대한다면 실망이 클 수 있다. 실제로 호텔 리뷰 평가 사이트에서도 불친절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많다. 호텔 직원의 서비스 마인드에 따라 평이 엇갈리는 경우도 많다. 친절한 직원을 만났을 땐 팁이라도 꼭 주자. 직원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면 정확하고 분명하게 하자. 알아서 잘 해주겠지 하는 마음을 가지면 불평도 커진다. 친절하지 못함을 인종차별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금물! 그 나라 사람들의 특성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야 정신건강에 좋다.

정창호 소쿠리 패스 대표 socuripa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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