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태평양물산 주가 2배 껑충..BW투자자 ‘대박’

입력 2014-04-21 15:04  

‘구스다운’효과..KTB자산운용, 1년반만에 80%수익
연수익 최대 12%..사모 메자닌펀드 각광



이 기사는 04월19일(15: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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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자산운용이 코스닥 의류업체 태평양물산 신주인수권부사채(BW)투자로 1년반만에 80% 가량의 수익을 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지난달 21일 보유하고 있던 태평양물산 BW 가운데 52만2376주를 행사해 보통주를 취득했다. 행사가격은 주당 2011원이다. KTB자산운용은 주식을 지난달 말과 이달초에 걸쳐 평균 3700원 가량에 장내 매도, 약 80%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으로는 8억8000만원 규모다.

KTB자산운용은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사모 메자닌펀드에 편입하기 위해 2012년11월 태평양물산 사모 BW에 투자했다. 이후 태평양물산 주가가 수직상승하면서 높은 차익을 거뒀다. 2012년 11월2일 주당 1838원이었던 태평양물산 주가는 KTB가 BW를 행사한 직후인 3월28일 3795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5월 실시한 액면분할에도 주가는 지속상승해 1년5개월만에 두 배 뛰었다.

업계에서는 아웃도어시장 확대로 구스다운제품 판매가 급증한 데 따른 효과로 해석한다. 태평양물산은 국내 프라우덴(거위털) 가공품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아웃도어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태평양물산의 프라우덴 매출은 2009년 3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10배나 급증했다.

KTB자산운용은 당시 총 100억원 규모로 발행된 BW가운데 50억원 어치에 투자했다. 나머지는 시너지투자자문(30억원)과 우리투자증권(10억원), 신한금융투자(10억원)가 사들였다. KTB자산운용이 이번에 행사한 BW는 당시 투자한 물량 가운데 약 4분의 1가량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프라우덴 판매 비중이 1년전 대비 두배 증가하면서 태평양물산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며 “태평양물산의 매출과 영업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남은 BW는 주가추이를 좀 더 지켜본 후 행사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태평양물산으로 높은 수익을 내면서 KT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 메자닌펀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B자산운용이 2011년4월 설정해 지난 4일에 청산한 메자닌16호는 연 수익률 14.9%(누적수익률 35.1%)을 올렸다. 앞서 청산한 1호~15호의 평균 수익률도 연 12.1%에 달한다.

메자닌펀드는 BW와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채권 발행사의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채권을 만기 보유해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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