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MBA로 퀀텀점프] 주말·야간 MBA 과정으로 일+학습 '두 토끼' 잡아요

입력 2014-04-22 07:01  

주간과 동일한 교육과정
많은 직장인과 네트워크도



[ 정태웅 기자 ]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총장은 “기업의 중간 관리자가 되기까지는 학부 졸업과 기업 입사 후 쌓아온 실무경험으로 충분하지만 한 단계 더 올라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업의 각종 물적 자원과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조직을 이끄는 전략을 수립하는 등 경영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MBA(경영전문대학원) 등 경영전문석사 과정을 밟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MBA에 다니고 싶어도 직장을 그만두거나 휴직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망설이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이를 위해 대학들은 직장인들을 위해 주말·야간 과정이나 온라인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과정을 잘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당당히 MBA를 딸 수 있다.

주로 주중 야간에 진행되는 파트타임 MBA는 정규 과정인 주간 과정과 전체 수업시간이 똑같으면서도 현업과 병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다양한 분야의 직장인이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넓히고 업계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하루 종일 수업이 이뤄지는 주말과정은 대부분 기업 고위임원 등이 참여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성균관대 SKK GSB는 업무와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을 위해 2년 동안 주 2회 저녁에 수업하는 파트타임 MBA 과정을 운영한다. 주간 정규과정 커리큘럼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100% 영어로 진행된다. 주간과정 교수진의 수업, 단기간에 소수의 교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모듈제 등도 똑같다. 파트타임이라도 5개월간의 켈리스쿨 온라인 수업을 받으면 미 명문 인디애나대 켈리스쿨의 복수학위도 취득할 수 있다.

KAIST는 22개월 주말과정인 이그제큐티브MBA(EMBA), 2년짜리 주말과정인 금융이그제큐티브 MBA, 야간과정인 프로페셔널 MBA를 운영하고 있다. EMBA는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핵심 중견관리자와 임원을 대상으로 하며 현업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학습한 내용을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패셔널 MBA는 매주 화·목요일 야간에 진행된다. 야간 MBA의 국제 표준인 3년 과정으로 운영되지만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2년반 만에 과정을 마칠 수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은 핀란드 알토대 및 미국 뉴욕주립대(스토니브룩)와 복수학위과정을 야간·주말 과정으로만 운영하고 있다.

중앙대 야간·주말과정인 Leader MBA는 다양한 분야 직장인들의 실무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수업은 야간과 주말에 진행되며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기업의 경쟁우위를 높일 수 있는 역량과 탁월한 리더십, 풍부한 현장경험과 창의적 사고를 갖춘 전문경영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최고경영자를 겨냥한 EMBA를 주말에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는 또 최신 경영이론에 대한 전문지식을 길러주는 CMBA와 금융공학 및 자산운용에 특화된 FMBA 과정을 야간과정으로 개설하고 있다. 고려대 코리아MBA는 2년간 45학점을 취득하는 야간과정이고 EMBA는 48학점을 취득하는 주말과정이다.

건국대의 야간·주말과정인 TOP MBA는 직장인이 효과적으로 학습하도록 팀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화여대는 파이낸스, 프론티어, 헬스케어 등 특화된 MBA 과정을 야간과정으로 개설했고 한국외대도 주말과정인 글로벌 비즈니스 MBA와 야간·온라인 과정인 파워MBA를 2년~2년6개월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도 글로벌, 전략프로젝트경영, 글로벌의료경영 등 3개 야간 MBA 과정을 갖추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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