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반년 만에 '출근 경영'했는데 … 세월호 언급 주목

입력 2014-04-22 09:37  


[ 김민성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출근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서초본관으로 출근했다. 지난해 10월29일 출근 이후 반년 만이다.

이달 18일 96일 만에 귀국한 뒤 닷새 만에 '출근 경영'을 재개한 것. 이 회장이 서초본관으로 출근하면서 어떤 새로운 '경영 화두'를 던질지 삼성 안팎에서 관심이 크다.

이 회장의 출근 경영 재개로 삼성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어 업무 추진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이 해외 체류하는 동안 삼성 그룹 내에 큰 이슈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 내·외 이슈에 대한 업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여객선 세월호 참사 문제에 대한 지원책이나 관련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문제로 국민이 큰 슬픔에 잠긴만큼 이 회장 출근 재개 등에 큰 의미를 부여할 시기가 되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사장단 오찬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대대적인 삼성 사업 재편 사안 및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 5' 및 UHD TV·프리미엄 가전 등 판매 동향, 반도체 분야 수익성 강화 등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관측된다.

7년을 끌어온 반도체·LCD 공장 근로자 백혈병·직업병 문제에 삼성이 어떤 공식 보상책 및 산업재해 기준을 제시할지도 사회적 관심사다. 삼성전자가 공식 보상안을 검토하는 와중 지난 16일 인권단체 반올림 측 말바꾸기에 혼란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결 실마리가 여전히 안개 속 국면이란 지적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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