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호크만 피델리티 기술적분석 부문 이사는 22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의 장기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업종별 순환매에도 불구하고 이달 초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는 "이런 주식시장 움직임은 S&P 500 지수가 장기하락세에서 장기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봤다.
다만 선진국 주식시장의 단기 전망은 다소 유동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 매우 가파르게 상승한 미국 주식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뒤 매물을 소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제프 이사는 "선진국 주식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승하는 등 이미 재평가돼 가격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지만, 최근의 전술적 움직임과 업종 순환매는 여전히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헬스케어 업종과 일부 기술업종은 여전히 주식시장 주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노출된 상태여서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봤다. 대신 그는 "임의소비재 및 금융 업종, 그리고 매도 의견이 많은 필수소비재, 소재, 에너지 업종에서도 종목선정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신흥국 주식시장은 올 들어 선진국 증시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프 이사는 "이 추세가 역전될 기술적 징후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지만, 많은 투자자가 이미 보유주식을 상당히 매도했기 때문에 현재는 소규모 회복랠리를 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신흥시장 펀드에서 시가총액이나 기업 경쟁력과 상관 없는 무차별적 자금유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신흥시장의 소비재와 금융 업종 등에 과매도 유망종목이 많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신흥시장 조정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과거에도 여러 번 나타났다"며 "매번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일부 주식에 대한 절호의 매수기회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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