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권은희 의원 사과문 '선동꾼' 논란 해명 "어떤 벌도 달게…"

입력 2014-04-22 17:57  

[세월호 침몰] 권은희 의원 사과문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 중 선동꾼이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뺨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 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사진 주소를 링크했다.

링크된 영상에는 마이크를 잡은 세월호 실종자 학부모가 울부짖는 동영상과 밀양 송전탑 반대 기자회견 모습이 담겨 있으며, "가족들에게 명찰 나눠주려고 하자 그거 못하게 막으려고 유가족인 척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입니다. 그런데 위의 동영상의 여자가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똑같이 있네요. 세월호 탑승 희생자의 유가족인 동시에 송전탑 시위 관계자가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그러나 동영상 속 주인공은 실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의 가족이 맞으며, 밀양 송전탑 반대 기자회견 사진은 합성으로 드러났고 이에 권은희 의원은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글을 삭제했다.

권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자신이 일으킨 논란에 대해 사죄했다.

이어 "일요일 인터넷에서 우연히 그 글을 접했는데, 제가 볼 때 진도 영상이나 밀양 송전탑 사진에 2명의 똑같은 분이 나왔다. 그래서 사실 놀랐다"며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에서 그 사진을 퍼서 제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해명했다.

또한 권 의원은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동영상과 사진 속의 학부모를 찾아뵙고 별도의 사죄를 드리겠다. 하지만 지금은 이 분들께 심적 부담을 드리지 않았으면 한다"며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에 한 점 거짓 없음을 알려드린다.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 성서경찰서는 이날 "페이스북 피해자인 권 모(41,여)씨가 지난 20일 권은희 의원 등 18명에 대해 정보통신망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진정서를 제출했다"며 "진정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권 의원등 피진정인 전원을 상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은희 의원의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권은희 의원 사과문, 어제 오늘 사과가 넘치네", "권은희 의원 사과문, 왜 자꾸 실종자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지", "권은희 의원 사과문,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꼭 사과하시길", "권은희 의원 사과문, 씁쓸할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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