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나홀로 성장' 장금상선, 1년6개월 만에 회사채시장 '컴백'

입력 2014-04-22 19:11  

내달 10일께 3년 만기 달러화표시 FRN 발행…발행 규모 5000만弗+α
6월 만기 도래 채권 차환用
신용등급 BBB+…실적 호조에도 투자자 찾기 어려울 듯



이 기사는 04월21일(13: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국내 중견 컨테이너 선사인 장금상선이 5000만달러(약 500억원)의 달러화표시 채권을 다음달 중 발행한다. 대다수 해운업체가 장기 침체로 실적 악화와 유동성 위기를 겪는 가운데 매년 흑자 행진을 해 ‘알짜 해운사’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BBB+로 낮아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만기 도래 채권을 차환할 목적으로 내달 10일께 최소 5000만달러어치의 만기 3년짜리 달러화표시 변동금리부 채권(FRN)을 발행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소 5000만달러 규모로 발행을 추진하되, 시장 상황과 회사의 운영자금 수요에 따라 물량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채권 발행 주관사는 산업은행이 맡았다. 장금상선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오는 6월 말 만기가 돌아오는 5000만달러의 달러화표시 FRN을 차환할 계획이다.

장금상선의 공모 채권 발행은 2012년 10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장금상선은 산업은행을 주관사로 선정, 3년 만기 달러화표시 FRN 8000만달러어치를 발행했다.

장금상선은 극심한 해운 경기 불황으로 해운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좋은 실적을 내, 업계에서 ‘알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장금상선은 2011년 이후 최근 3년간 연평균 580억원대 영업흑자를 냈다. 이 기간 국내 양대 해운선사인 한진해운현대상선이 연속 적자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주력인 컨테이너선 부문은 한~중 컨테이너 항로에서의 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기반을 구축했고, 벌크선 부문에서도 국내외 대형 화주 및 선사와의 장기 계약을 다수 맺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표적 재무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도 263%(작년 말 기준)로 해운업계에선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이른바 ‘취약 업종’으로 꼽히는 해운업종의 회사채인 데다, 신용등급도 BBB+로 낮아 채권 투자자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012년 10월 8000만달러의 달러화표시 FRN을 발행하기 위해 벌인 수요예측에서도 기관투자가 한 곳이 4000만달러에 대해서만 살 의사가 있다고 답해, 경쟁률이 0.5 대 1에 그쳤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