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융딩 "차이나리스크는 없다…저축률 높고 은행부실 적어"

입력 2014-04-22 21:08   수정 2014-04-23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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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김태완 기자 ] 중국의 저명 경제학자인 위융딩 사회과학원 교수(사진)가 22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경제 위기론’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증권일보 등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 경제 비관론은 지난 30년간 수차례 등장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며 “중국 경제는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위 교수는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역임했으며 중국세계경제학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중국 정부 및 기업의 부채 비율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은 저축률이 높아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며 “중국의 부채문제를 다른 개발도상국과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저축률은 2012년 59%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는 “중국의 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투자율과 저축률이 높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며 “중국 주요 은행들의 부실자산은 1%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위 교수는 또 부동산 거품 때문에 중국 경제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그는 “중국에는 서브프라임모기지도 없고 주택대출의 첫 상환금 비율도 50%를 넘는다”며 “중국의 은행들은 집값이 지금보다 50% 떨어져도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부동산 대출잔액은 1조4600억위안으로 전체 위안화 대출 잔액의 20%를 차지한다. 이는 선진국보다 훨씬 낮은 비율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은 도시화로 인해 대도시의 주택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며 “일시적으로 가격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새로운 주택수요자가 나타나 곧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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