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형지 회장, 세월호 참사에 사재 기부…"저희 학생복 입어온 학생들, 안타까움에 가슴 미어져…"

입력 2014-04-22 21:19   수정 2014-04-23 05:27

2013년 에리트베이직 인수


[ 임현우 기자 ] “제가 만든 학생복을 입어온 학생들은 제 자식과도 같은데… 가슴이 미어집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사진)이 세월호 참사 피해 학생과 희생자 유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사재 5억원을 내놨다. 교복을 만드는 기업의 대표로서 어린 학생들의 희생에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2일 최 회장이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성금을 기부하고, 안산 단원고 학생과 희생자 유가족의 아픔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패션그룹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 여성복으로 유명한 토종 의류업체로 지난해 학생복시장 1위 브랜드인 ‘엘리트’를 생산하는 에리트베이직을 인수했다. 최 회장은 에리트베이직 대표를 겸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저와 저희 회사를 키워주신 분들 대부분이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대한민국의 부모님”이라며 “그분들의 슬픔과 상실감이 너무나 통절하게 느껴진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자식을 잃은 애통함을 무엇으로도 위로드릴 수 없겠지만 모든 형지인과 함께 마지막까지 기적을 기원하고 있다”고 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이 성금을 안산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션그룹형지 측은 “최 회장이 개인적인 안타까움에서 사재를 기부한 것이고, 이를 회사 마케팅에 이용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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