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민 기자 ] 세월호 수색 현장에 파견된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이 구급차를 이용해 출·퇴근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복지부 소속 장례지원대책반 직원 7명은 21일 오전 10시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진도군 의신면에 있는 숙소까지 구급차를 이용해 이동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복지부가 시신 신원 확인 및 장례지원 업무를 위해 파견한 직원 40여명 가운데 일부로, 팽목항의 장례종합지원센터에서 밤샘 근무한 뒤 퇴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차는 전남 무안군 보건소 소속으로 전남도청이 무안군에 지시해 운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수색 현장은 외부 차량 통행이 엄격히 통제돼 구급차는 인양된 시신을 이송하거나 실종자 가족이 시신 확인을 위해 진도체육관에서 진도항으로 이동할 때 등 제한적으로 쓰인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이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승객)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고 말한 목포해경 소속 간부 1명을 직위해제했다. 그는 해경의 초기 대응이 미진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해경 관계자는 “그의 발언이 유족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직위해제 배경을 밝혔다.
진도=박재민 기자 indue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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