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사자에 상승 출발했다. 기관도 매수에 동참하며 장 중 2010선을 뚫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자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전 거래일보다 3.85포인트(0.19%) 밀린 2000.37로 마감했다.
HSBC는 중국의 4월 PMI 잠정치가 48.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달(48.0)보다 상승했고 전망치와도 부합한 수준이다. 하지만 확장과 위축을 나누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아 실망감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거래일째 매수를 이어갔다. 이날도 881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192억 원을 매수했다. 기관은 1080억 원 어치를 쏟아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878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는 30억 원, 비차익거래는 848억 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더 많다. 증권(1.20%), 운수장비(1.09%), 의료정밀(1.04%) 등의 내림폭이 컸다.
전기전자(0.89%), 비금속광물(0.68%)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 이상 올라 140만 원 선에 근접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양호한 실적이 나올 것이란 전망에 2% 이상 뛰어 4만 원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은 엘리자베스 아덴 등 화장품 브랜드 인수 소식에 3%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전날 비금융 계열사들의 지분 매각에 2% 넘게 밀렸고 삼성중공업도 1조원 대 대규모 부실 가능성에 6%나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61개 종목이 상승했고 536개 종목이 하락했다. 84개 종목은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3173만주, 거래대금은 3조8220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1포인트(0.97%) 내린 565.4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0억 원, 85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101억 원 어치를 매도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메디톡스가 보톡스 시장 지배력 강화 기대감에 5% 급등했고 에프알텍은 무상증자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키이스트는 대주주이자 소속 배우인 배용준의 중국 활동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0.20%) 오른 1039.80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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