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미국 대선 출마하면 여성부통령 못나온다?

입력 2014-04-23 16:59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이 미국 대선 출마 시 당내 중량감 있는 여성 정치인들이 부통령 후보로 나설 길이 막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전체 100명 가운데 여성은 현재 20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이다.

이중 16명이 민주당으로, 2016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가 될 만한 유능한 여성 정치인이 어느 때보다 많은 상황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대표적이다.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출신인 워런 의원은 월스트리트 개혁의 선봉에 서면서 인기를 끌었다.

에이미 클로버철(미네소타) 상원의원과 커스턴 길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 매기 하산 뉴햄프셔 주지사도 부통령 후보감으로 꼽힌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이 출마만 한다면 대통령 후보 지명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게 당내 다수 의견이어서, 러닝메이트를 노릴 여성 주자들 사이에서는 다소의 불안감이 일고 있다고 NYT는 짚었다.

이미 흑인 대통령도 선출한 미국 유권자들이지만, 정·부통령 후보에 모두 여성을 지명하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라는 표심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주당 선거 컨설턴트인 빌 캐릭은 "클린턴·고어 후보가 나섰을 때도 남부 출신 젊은 후보 두 명은 안 된다고들 했다"며 "(여성 정·부통령 후보도) 배제해선 안 될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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