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WCMCIㆍ회장 정문수 한국해양대 교수ㆍ국제해양문제연구소 소장)의 ‘2014년 제4회 국제학술대회’를 25일과 26일 양일간 학내 국제교류협력관(101호)에서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 대만, 프랑스에서 참가한 22명의 세계해양문화연구자들이 ‘해항도시의 사회구조적 특징과 문화정체성’을 주제로 발표와 함께 열띤 토론을 진행한다.
25일 오전에는 본 학술대회에 앞서 2명의 기조강연이 펼쳐진다. 첫 번째 기조강연자는 중국 중산대 하마시다 타케시 교수로, 유럽 중심의 세계사 인식과 국민국가 중심의 아시아 역사관을 바꿔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4세기부터 17세기 사이 조공(朝貢)무역시스템 하에서 류큐(琉球) 무역네트워크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살피며 ‘중국해역 연해도시 네트워크의 역사적 변화’를 소개한다. 두 번째 기조강연자인 프랑스국립과학원 프랑스와 지푸루 교수는 「아시아 지중해」라는 제목으로 16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동아시아의 역사를 경제와 지정학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학술대회는 크게 △해항도시의 문화와 정체성 △해항도시의 종교와 표상 △해항도시의 이주와 산업 △해항도시의 정치와 사회 등 네 가지 세션으로 이뤄진다.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중국, 일본 학자들과 공동 추진해온 ‘다롄 국제공동연구 성과보고회’가 특별 세션으로 마련된다.
정문수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 회장은 “해항도시는 국경을 초월하여 전개되고 있는 다양한 경제 및 문화 활동의 주요 무대이자,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낼 핵심 공간”이라며 “국내외의 해양문화와 역사, 문학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항도시의 교류성, 탈민족성, 잡종성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논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기대했다.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2010년부터 대만(대만대, 중앙연구원), 일본(고베대), 중국(중국해양대, 중샨대, 샤먼대, 상하이사회과학원)에서 해양문화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중점연구소와 공동으로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를 조직하고, 매년 1차례 대표자회의와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해 각국의 해양문화 연구 성과를 교류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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