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업 출고가 인하' 갈등 최고조…팬택 "추가 협상 가능"

입력 2014-04-24 10:29  

LG유플러스 '보조금 0원' 삭감…팬택 "추가 협상 가능성 열려 있다"



[ 김민성 기자 ]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 업' 출고가 인하를 둘러싼 제조사 팬택과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 18일 LG유플러스와 KT 등 이동통신사가 '베가 시크릿 업' 출고가를 일방적으로 인하한 뒤 팬택과 재고 보상금 및 선 구매 물량 문제 등을 놓고 사후 협상을 벌였지만 23일 저녁 최종 결렸됐다.

그러자 LG유플러스는 24일 '베가 시크릿 업'에 대한 최대 27만원 보조금 지원을 0원으로 전액 삭감했다. 자사 대리점을 통한 팬택의 최신 스마트폰 개통을 사실상 틀어막은 셈이다.

팬택은 현재 LG유플러스 측의 이같은 결정에 대한 후속 대응안을 강구하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보조금 지원을 중단해 리베이트가 0원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협상 결렬 상황에서 제품을 약 35만 원 계속 인하한 가격에 개통할 경우 보조금 논란을 살 수 있기 때문에 LG유플러스도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은 LG유플러스 측과 지난 일주일간 출고가 인하 대책안을 논의해왔다. 3가지 쟁점은 ▲ 재고 보상금 액수 산정 ▲ 선 구매 물량 확정 ▲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통 3사 공동 합의 등이었다.

LG유플러스는 '베가 시크릿 업' 가격을 95만 4800원에서 59만 9500원으로 약 35만 원(37%) 내렸다. 이통사가 단말기 가격을 내릴 경우 제조사는 이통사가 보유한 동일 재고에 대해 인하분만큼 재고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만약 LG유플러스가 1만 대의 '베가 시스릿 업'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면 팬택이 약 35억 원을 물어줘야 하는 구조다.

일주일 협상 뒤 재고 보상금 규모는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선 구매 물량 확정이 문제였다. 재고 보상금을 떠안은 제조사가 이를 만회하려면 이통사가 인하한 가격으로 얼마나 더 많은 물량을 팔 수 있을지 확정해야 손실을 없앨 수 있다.

그러나 팬택 요청 규모에 LG유플러스가 난색을 표하면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이통 3사 공동 합의 부분에서도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간 입장이 엇갈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측에 출고가 인하 후속 조치를 요청했지만 안되다보니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며 "다만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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