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다이빙벨' 사용 안했다"…이상호 기자 폭로 "어제 온종일 수송 매달려"

입력 2014-04-24 13:59  


이종인 다이빙벨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당국으로부터 불허 통보를 받았던 수중인명 구조장비 다이빙벨이 뒤늦게 공수된 사실이 밝혀져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해경 측은 "(다이빙 벨을) 실제 구조작업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해경 측 다이빙벨 공수를 보도한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는 24일 낮 1시경 트위터를 통해 "<속보> 해경이 수의계약한 민간구조업체 '언딘' 사장과 직원들 어제 온종일 다이빙벨 몰래 수송 작전에 매달렸습니다"라며 "해경은 '가져와서 그냥 바지선 위에 올려뒀다'고 변명합니다. 면피용으로 장식해두려고 그 귀한 물때를 허비한 겁니다"라고 발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21일 밤 팩트TV와 고발뉴스의 팽목항 현장 합동생방송에서 이상호 기자는 해경과 세월호 사건의 실종자 수색 계약을 맺은 언딘이 인명구조를 위해 필요하다며 다이빙벨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에 긴급 요청해 23일 진도 팽목항으로 부터 2.3Km 거리에 있는 서망항으로 이송해 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고발뉴스 취재팀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대학관계자는 다이빙벨을 요청한 곳이 어딘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학교 쪽으로 급하게 협조 요청이 들어와 잠시 빌려준 곳이며, 현장 투입을 위해 서망항에서 사전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해경이 계약업체 잠수부를 제외한 민간의 침몰현장 투입을 가로막은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22일 오후에는 생존자 수색을 위해 엄격한 경쟁을 거친 민간잠수부 70명이 침몰 현장에 도착해 해경 바지선에 접안하려 했으나 해경 측에서 욕설을 하자 철수한 사실도 있다. 또한 생존자 구출에 있어서 1분 1초가 아쉬운 시점에서 해경은 민간잠수부들을 고속단정 위에서 8시간 동안 대기시키는 등 수색작업 투입을 제한해 왔다고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이빙벨 몰래 투입이라니. 말이 됩니까", "대체 진실은 무엇입니까", "국민들을 바보로 아나", "하루 빨리 투입해서 구조를 했어야지" 등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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