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완화로 완만한 가격 반등…3분기부터 철강사 실적 개선 기대

입력 2014-04-25 07:00  

Cover Story - 포스코

철강 업황 전망 - 이종형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3540 target=_blank>대신증권 애널리스트 jhlee76@daishin.com >



상반기 글로벌 철강가격은 1분기에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2분기부터 완만한 반등이 시작되고 있다.

통상 상반기 철강시황은 2분기 성수기를 대비한 재고보충과 원료가격 상승으로 연말부터 연초까지 반등이 시작돼 1분기에는 강세국면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 1분기 철강시황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지속돼 예상 밖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 최대 철강시장인 중국 철강시황은 1분기 경기부진과 신용경색 우려로 철광석, 석탄 등 원료가격이 급락하면서 철강가격도 동반약세를 보였다. 작년 하반기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철강가격도 1월 폭설 영향으로 경기회복이 주춤해지면서 약세를 피하지 못하였다.

2분기 들어 글로벌 철강시황은 반등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선 정부가 경기를 부양할 것이란 기대감과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며 원료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아 철강가격은 4월부터 완만한 반등이 시작되고 있다. 미국 철강시황도 3월 중순 이후 폭설 영향에서 벗어나 경기회복이 진행되며 반등하고 있다.

하반기 철강가격 완만한 개선 전망

1분기 바닥을 확인한 철강시황은 하반기에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선을 전망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수요공급 측면에서 글로벌 철강업황의 최대 문제점이었던 국내외 공급과잉 압박이 하반기부터 조금씩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철강업황 중심인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올해부터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진핑 주석 집권 아래 중국은 환경오염과 에너지 효율개선을 목적으로 철강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조강(철강)설비 2700만t을 폐쇄하고, 2017년까지 허베이성 중심으로 조강설비 8930만t(2013년 말 생산능력의 약 9%)을 폐쇄할 방침이다. 중국의 조강생산 능력은 지난해에도 5000만t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구조조정이 강화되며 올해 이후 중국의 연간 조강생산 능력 증가량은 3000만t 이하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 2010년 이후 중국의 조강 수요는 매년 3000만~4000만t씩 증가하고 있어 이변이 없다면 올해부터 중국의 철강시설 증설량은 수요 증가량 이하로 감소해 수급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신규 증설이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설비 폐쇄에도 공급과잉의 개선은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공급과잉이 심화됐던 국내 철강 수요공급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하반기 포스코 파이넥스 3기와 현대제철 3고로 가동을 끝으로 증설이 마무리되고 있는데다 최근 2년간 전년 대비 감소했던 국내 철강 수요도 올 하반기에는 조선,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 공급부담은 서서히 완화될 전망이다.

두 번째 요인은 철광석, 석탄(제철용) 등 철강 원료 가격 하락이 마무리됐고 변동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료가격이올라도 제품 가격에 이를 반영하기 어려워 문제였으며, 떨어져도 제품가격이 동반하락하는 바람에 문제가 됐다. 2009년 하반기 이후 2011년 초까지 급등했던 철광석, 석탄 가격은 글로벌 공급 증가로 2012년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올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안정되고 있다.

1분기 철광석 단기현물거래(스폿) 가격은 중국 광산회사들의 한계원가인 t당 110달러 이하로 하락한 후 안정되기 시작했고, 석탄(강점탄) 스폿 가격도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인 t당 110달러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다. 따라서 철강 원료가격은 향후 현재 가격 수준에서 안정을 찾고 변동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원료가격이 안정되며 2분기 이후 원료가격 하락에 의한 영향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제품가격 안정돼 철강사 실적 개선 전망

올 1분기 철강시황이 부진한 와중에도 긍정적인 부분은 철강 원료가격 하락이 철강 제품가격 하락을 초과해 스폿 시장에서의 철강제품-원재료 스프레드는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통상 스폿 원재료 가격이 철강업체의 제품원가에 반영되기까지 짧게는 1분기, 길게는 2분기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철강업체가 도입하는 원재료 계약가격이 전분기나 당분기 스폿 가격의 평균으로 결정돼서다.

전분기와 당분기 스폿 가격 평균에 의한 계약원료 도입 비중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다. 또 철강업체가 보유한 원재료·재공품·반제품·제품 재고로 인해 2개월 정도의 시차가 추가로 발생한다. 따라서 1분기 급락한 스폿 원재료 가격은 2분기 말부터 3분기 초에 출하되는 제품원가에 집중 반영돼 원가 하락이 예상된다. 반면 2분기 국내 철강업체의 출하가격은 1분기 부진한 스폿 철강시황 영향과 4월 들어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인한 수출가격 부진으로 1분기 대비 하락이 예상되지만 4월 이후 스폿 철강가격 반등으로 3분기 이후 출하가격은 안정될 전망이다.

따라서 철강업체 실적은 2분기까지 크게 개선되기 어렵겠지만 제품가격 하락이 마무리되고 저가원료 투입이 확대되는 3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하반기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대표 철강업체 주가도 실적개선에 의한 상승 모멘텀이 보다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종형 <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jhlee76@daish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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