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돌아선 외국인에 '충격'…1970선으로 털썩

입력 2014-04-25 15:24   수정 2014-04-25 16:01

[ 권민경 기자 ] 코스피 지수가 한 달 여 만에 1970선으로 주저앉았다. 최근 국내 증시에 끊임없는 구애를 펼치던 외국인들이 갑작스레 변심하자 충격을 이기지 못했다. 기관은 이틀 연속 1000억 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68포인트(1.34%) 떨어진 1971.66으로 마감했다. 지난 달 12일(31.33포인트) 이후 40여일 만에 최대 낙폭이다.

8일 간 계속된 외국인 매수 행진이 끝난 것이 지수를 끌어내린 원인이 됐다. 외국인은 이날 475억 원 가량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금액만 따져봤을 때 매도세가 크다고 할 순 없지만 최근 이어진 매수세가 한 풀 꺾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여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다가 최근 통화가 약세로 전환하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 같다"며 "FX마진(외환차익거래)을 통한 이익 상승세가 더 이상 탄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1690억 원을 내다 팔아 코스피 하락폭을 키웠다. 펀드 환매 압력으로 인해 투신권에서만 1080억 원의 물량이 나왔다. 개인은 나홀로 1987억 원 어치를 매수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 818억 원, 비차익거래 1368억 원 매도 우위다. 전체로는 2187억 원 매도가 앞선다.

업종별로는 줄줄이 내렸다. 비금속광물(3.57%)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전기가스(3.36%), 운수창고(2.17%) 등도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전멸이라 할 정도로 하락이 두드러졌다. 장 중 상승을 유지했던 삼성전자는 후반 들어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7000원(0.50%) 밀린14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1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현대차는 2.27% 내렸다. 두산중공업은 수주 부진 우려에 4.66%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30개 종목이 상승했고 569개 종목이 하락했다. 76개 종목은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177만주, 거래대금은 3조6000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포인트 내린 556.48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5억 원, 102억 원 어치를 팔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278억 원을 매수했다.

위메이드, 선데이토즈, 게임빌 등 게임주들은 전날 헌법재판소의 '셧다운제' 합헌 판결에 실망해 2~3%씩 떨어졌다. 키이스트는 중국 업체 텐센트와의 투자 유치 결렬 소식에 2.72% 빠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0.22%) 오른 1041.50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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