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당초 시장에서 전망했던 영업이익 2100억원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삼성중공업 1분기 평균 추정치는 매출액 3조5949억원, 영업이익 2184억원이었다.
1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일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약 5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1분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손실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2012년 수주한 익시스(Ichthys) 해양가스처리설비(CPF)와 지난 해 수주한 에지나(Egina)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 등 2건의 해양플랜트 공사이다. Ichthys CPF는 상세설계 등 후속공정에서 사양 변경으로 인해 작업 물량과 비용이 증가하였으며, Egina FPSO는 나이지리아 현지에서의 생산 비용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프로젝트의 차질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기업 회계 기준에 의거 예상 손실을 모두 1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익시스 CPF와 이지나 FPSO 외에 다른 해양 프로젝트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예상 손실을 모두 1분기 실적에 반영한 만큼, 2분기부터는 경영 실적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2014년 연간 매출은 14조 6000억원, 손익은 세전이익 기준 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번 분기에 예상 가능한 손실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한 만큼, 향후 손실을 만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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