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경쟁으로 비용 급증…통신3사, 1분기 실적 악화 전망

입력 2014-04-2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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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보고서


[ 김보영 기자 ] 이번주 잇달아 발표될 예정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1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악화될 전망이다. 보조금 경쟁 과열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공통적인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27일 신한금융투자의 통신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은 4조37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4%, 34.4% 줄어든 2735억원과 22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한 3조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어든 1187억원, 순이익은 17.8% 감소한 618억원으로 예상했다.

KT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악화된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KT의 매출은 6조12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9% 감소한 533억원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통신 3사의 1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보조금 대란’을 지목하고 있다. 경쟁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해 마케팅비 지출이 컸다는 것이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3월 번호이동은 300만건을 넘어섰다”며 “보조금 경쟁으로 인해 1분기 통신업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 통신사별로 KT는 감소세를 보이는 유선부문이 꾸준히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발생한 통신 장애로 인한 피해보상금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영업정지 기간이 반영되는 2분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8000명이 넘는 대규모 명예퇴직 비용 부담으로 KT는 2분기 실적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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