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준 NH농협생명 투자운용부장 "혼합형 펀드, 자산배분 효과로 안정적 수익"

입력 2014-04-28 07:00  

Money?Plus - 고수에게 듣는다

주식이 최고 수익 내지만 최적 투자시점 찾기 어려워

혼합형 펀드 투자하면 주가 떨어졌을 때 채권 이자로 방어 가능

부동산 제외한 금융자산…주식 6 , 채권 4 나누면 적당



[ 김은정 기자 ]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움직임에 따라 최적의 투자 시점을 수시로 찾는 건 쉬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혼합형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박세준 NH농협생명 투자운용부장(사진)은 “주가가 떨어졌을 때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방어할 수 있도록 주식과 채권 투자를 적당하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혼합형 펀드는 투자 자산의 일부는 주식에,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채권이나 주식에 각각 투자하는 비중이 60% 미만이다. 이때 채권 투자 비중이 높으면 채권 혼합형 펀드라 하고, 주식 투자 비중이 높으면 주식 혼합형 펀드라고 한다.

‘분산 투자’라는 투자의 기초를 말한 것이지만 그의 입에서 나오니 달리 들렸다. 박 부장은 2012년 농협생명이 민영 보험사로 출범하기 이전 농협중앙회의 공제 부문이던 시절부터 15년 동안 자산운용만 담당하고 있다. 국내 주식과 채권, 외환,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투자를 맡았다.

2007~2008년 주식 투자를 담당했을 당시에는 1년간 27.4%의 운용수익률을 거둬 내부 목표 수익률의 두 배 이상을 달성한 경험도 있다. 현재 농협생명에서 40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그는 보험사의 특성상 안정적인 채권에 대부분의 자산을 투자해야 하는데도 적절한 주식 투자를 섞어 국고채 금리보다 항상 1~2%포인트 높은 자산운용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박 부장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식 투자가 가장 좋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면서도 “모든 자산을 장기적으로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자산 배분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많게는 수백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보험사들의 운용수익률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언제, 어떤 자산에 얼마만큼을 투자하는지가 아니라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부장은 “부동산을 제외한 전체 금융자산을 주식과 채권에 각각 6 대 4 정도로 투자하는 게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기 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완만한 금리 상승이 전망된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주식시장이 가장 선호하는 상황이라 한국 역시 올 하반기 주가 상승이 점쳐진다”고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 혼합형 펀드의 장점이 커질 수 있다는 게 그의 논리다.

주식 혼합형 펀드는 주가가 올라 주식 비중이 60%를 넘으면 15일 안에 주식 비중을 60%로 맞춰 주식에서 발생한 수익을 확정한다. 주가가 오르면 수익이 확정되고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살 기회가 생기는 구조인 셈이다.

개인 투자자를 위해 펀드 고르는 법도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신규 설정된 펀드보다는 최근 3개월, 6개월, 1년, 2년, 3년 평균 수익률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수익률 상위권 펀드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최소 1년은 수익률이 검증된 것이어야 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투자 전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투자 관리”라며 “펀드를 가입할 때 펀드의 목표수익률과 손절매(로스컷) 기준을 꼭 정해 각 수치에 도달했을 때마다 투자 전략을 재점검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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