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한 달여간 한국 증시에서 유지된 외국인 매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자금의 일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단기간에 ETF로 자금이 크게 유입되었음을 감안하면 외국인 자금 매수는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글로벌 자금 동향을 살펴보면 인도와 한국으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대만은 유출되는 등 ETF 설정이 국가별로 차별성을 두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 관련 자금 유입 규모와 속도는 완만해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금융위기 이후 고점 수준.
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해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단을 높여준 사례가 없다"며 "하단은 상대적으로 견고해졌다고 할 수 있지만 경험상 추가로 외국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그는 "5월에는 시장을 매매한다기보다는 실적에 기반한 업종별 접근이 필요하다"며 "유틸리티, 기계 및 화학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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