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연구원은 "1분기 대규모 적자 이후 2분기는 매출액 3조 6180억 원, 영업이익 1840억 원을 기록하며 충격에서 벗어날 전망"이라며 "2011년 149억 달러의 수주 이후 올 1분기까지 수주 정체로 매출액은 16년까지 정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LNG선을 비롯해 초대형컨테이너선, 드릴십 수주 증가가 전제돼야만 매출 재성장을 기대할 수 있단 분석.
지난 2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중공업은 '어닝 쇼크'에 가까운 성적표를 내놨다. 1분기 매출액은 3조 4311억 원에 머물렀고 영업적자 3625억 원, 당기순손실은 2724억 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일부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5000억 원의 공사손실 충당금을 1분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1분기에 반영된 공사손실 충당금과 800억 원의 손실 원가 반영에도 불구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 요인이 완전히 해소됐는지는 미지수"라며 "개별 프로젝트인 해양생산설비의 공기지연이나 현지작업에서 손실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부터 16년까지 매출에 반영되는 생산설비는 2011년 수주한 쉘 LNG-FPSO와 지난해 수주한 나이지리아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설비(FPSO) 등이다. 그는 특히 "내년부터 나이지리아 현지 작업이 매출에 본격 반영되기 때문에 연내 이 지역 정상화 여부가 유일한 잠재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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