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애플이 전원버튼 결함인 아이폰5 모델을 무상 수리키로 공식 발표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350달러 높은 가격에 보상도 해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제품 아이폰5S 교체를 유도하는 전략으로 국내도 같은 보상안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애플은 28일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폰5 극히 일부 제품에서 잠자기·깨우기 관련 전원 버튼 장치가 작동하지 않거나 간헐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2013년 3월까지 제조된 모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고지했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이같은 무상 수리만 하는 듯 하지만 미국 애플 스토어에서는 한대에 350달러(약 37만원) 보상도 병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 전문 리뷰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27일(현지시간) 애플 내부 지침을 인용, 버튼 수리 외에 보상판매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원 문제가 있는 아이폰5를 수리하러 온 고객에게 정상 보상액보다 80달러 더 비싼 350달러에 보상을 제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이보다 많은 370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당 나이투파이브맥 기사 하단에 저스틴 카브랄(@iJustinCabral)이라는 네티즌은 "아이폰5 수리점에서 80달러를 더 얹어줘 350달러에 보상받았다"고 밝혔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비공식적으로 아이폰5에 80달러 더 많은 보상비를 책정해 아이폰5S 등 최신 모델 교체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원 버튼 외 액정 깨짐이나 기타 부품 고장 등은 없어야 최대 350달러 보상이 가능하다.
애플은 결함을 가진 전체 아이폰5 제품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2013년 3월까지 생산된 아이폰5 사용자는 애플 교체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일련번호를 입력해 수리 대상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일련번호는 '설정 메뉴 → 일반 →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아이폰5 전원버튼 무상 수리 대상 확인 바로가기
미국 및 캐나다는 지난 25일부터 무상 수리를 시작했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는 다음달 2일부터 받을 수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