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진 기자 ] KT가 단독 영업기간 동안 전용 단말기인 '갤럭시S4미니'의 가격을 50% 가까이 내린다. 보조금 최대치인 27만 원을 지원받으면 사실상 '공짜폰'이다.
KT는 LG전자 옵티머스GK의 출고가도 할인하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놓을 방침이다.
28일 KT에 따르면 전날부터 삼성전자의 KT 전용폰이 25만9600원(부가세 제외)에 팔리고 있다. 기존 출고가 55만 원보다 47% 할인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보조금 상한선(27만 원)을 다 받을 경우 실부담액은 1만 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KT는 LG전자가 KT 전용으로 출시한 옵티머스GK를 할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당 단말기는 올 2월 출고가를 기존 79만9700원에서 55만 원으로 내렸다. 가격이 추가로 떨어지면 실구매가는 출고가의 3분의 1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KT는 출고가 인하로 논쟁을 벌인 팬택과 '베가 시크릿업(IM-A900L)' 가격 인하 협상도 계속하기로 했다.
지난달 영업정지 기간 동안 KT의 시장점유율은 29.86%로 떨어졌다. KT 점유율이 30% 아래로 내려간 것은 12년 만이다.
KT는 이번 단독 영업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해야 할 상황이다.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해 기기 변경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KT는 고객이 가입한 후 12개월이 지난 시점에 누적 기본료가 70만 원이 넘고,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스펀지' 플랜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황창규 KT 회장은 영업재개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독한 마음으로 제대로 일해 보자"며 혁신 의지를 다진 바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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