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군 공무원, '세월호 대참사에 버젓이 유럽 연수'

입력 2014-04-28 11:13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6일째 되던 지난 21일 울산시와 울주군 공무원들이 민간업체 직원들과 유럽 연수를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는 시의 국장 등 5명과 울주군 과장 등 2명, 울산시하수처리장 위탁운영 민간업체 관계자 5명 등 모두 12명이 21∼29일 7박9일의 일정으로 유럽 4개국 연수를 떠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이 출국한 날은 세월호 참사로 실종자가 28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었다.

안전행정부는 이를 계기로 전국 광역시와 시·군에 안전대책 매뉴얼을 점검하도록 긴급 지시하고 일선 학교에는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전면 취소됐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울산시군 공무원들은 템즈강 하수처리장 등 일부 시설 견학과 함께 대영박물관, 버킹엄 궁전, 스칼라극장, 베르사유궁전, 바티칸박물관, 콜로세움, 인터라켄, 개선문, 샹젤리제 등 관광지 방문도 한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이들의 여행경비는 개인당 490만원으로 개인부담 50만원에 시·군에서 440만원씩 지원했고, 위탁 운영업체 직원들은 업체에서 모두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행계약이 해지되지 않고, 일정을 연기하면 전체 경비의 70∼80%를 위약금으로 물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연수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