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검토

입력 2014-04-28 18:06  

5월 16일 이사회서 사업구조재편안 논의
통매각·부분매각·분할후 계열사 합병 등 검토



이 기사는 04월28일(16: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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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지 4년만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철강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 취임 후 사업구조 재편을 준비하고 있는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통매각(완전매각)과 부분매각, 사업부 분할 후 타 계열사와 합병 등을 주요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같은 검토 내용을 포함해 현재 46개 계열사를 철강·건설·소재·에너지·유통·서비스·비핵심 등 7개 사업군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내달 16일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검토하는 이유는 인수 시너지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시너지도 많이 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을 어떤 식으로든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포스코 내부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우선 완전매각 방안은 포스코가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 지분(60.3%)을 전부 외부에 매각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2010년 3조3724억원을 들여 이 지분을 샀다. 롯데그룹과 인수경쟁이 붙으면서 시가대비 경영권 프리미엄을 40% 얹어줬다. 상장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시가총액은 4조2589억원(28일 종가 기준)이다. 현재 포스코 보유지분의 가치는 약 2조5680억원 가량인 셈이다.

문제는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3조원이 넘는 매물을 소화할 인수주체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는다 해도 3조원을 넘기는 쉽지 않다”며 “매각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완전매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부분매각이나 사업부 분할 후 타 계열사에 합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부분매각은 일부 지분에 대한 블록세일과 일부 사업부 분할매각 모두 가능하다. 지분 블록세일의 경우에도 매각 손실이 발생하는 점은 변함이 없지만, 현금을 확보하고 덩치를 줄여 차후 매각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사업부 분할 및 타 계열사와의 합병은 자원부분과 상사부분의 분할을 뜻한다. 포스코는 내부적으로 자원부분을 포스코나 포스코에너지에, 상사부문은 포스코P&S에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부문은 사실상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을 뜻하는데, 이를 에너지 사업으로 분류하느냐 투자사업으로 분류하느냐에 따라 포스코에너지 혹은 포스코에 합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우인터내셔널은 상장사기 때문에 분할 후 합병을 시도하면 주주들과 직원들의 반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현 상태 그대로 남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하수정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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