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1분기 영업익 136%↑
[ 유승호 기자 ]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급증한 데 힘입어 올 1분기 면세점 업계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롯데면세점은 1분기 매출이 88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은 52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18.7% 늘어난 실적이다. 신라면세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6.0% 급증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면세점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롯데면세점의 1분기 중국인 대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0%가량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104만67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 증가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내국인 매출은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중국인 매출이 크게 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고 말했다.
면세점의 빠른 성장세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소비침체와 영업규제로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매출은 1.9% 줄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매출은 2012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감소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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