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오열, 단원고 학생들 마지막 모습에…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방송 중 오열했다.
이상호 기자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제 3분 전, 침몰직전 선실 모습. 2학년 8반 아이들이 밖으로 보낸 사진들을 공개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같은 날 저녁 진도 팽목항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고발뉴스'에서 학부모가 보낸 사진을 공개했다.
이상호 기자는 "저 아이들은 말 잘듣고 착해서 기다린 죄밖에 없다. 9시 38분에 선장은 이미 가장 먼저 배를 탈출했다. 저희가 장비가 좋지 않아 화면을 잘 잡을 수 있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우리가 사랑하는 아이들은 배 침몰 중이라고 말하고, 그 와중에 어른들의 세상에 이렇게 사진을 보내서 호소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9시 40분에 마지막 사진이 올라왔고, 친구는 9시 59분에 장난인 줄 알고 웃었는데, 벌써 19분 사이에 읽지 않는 메시지가 됐다. 현재까지 배는 10시25분에서 30분 사이에 침몰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 사진에 따르면 이미 내부는 10시 이전에 도저히 탈출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계속해서 "과연 우리는 이 아이들에게 무엇은 한 것일까요"라고 말한 뒤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이날 생방송에서 공개된 사진 속에는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기울어진 배에 몸을 기댄 채 서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구명조끼 조차 입지 못한 아이들이 뒤엉킨 채 모여있는 모습이다.
이상호 기자 오열에 네티즌들은 "이상호 오열에 국민들도 함께 울었다", "이상호 오열, 고발뉴스 공개된 사진이 너무 안타깝다", "이상호 오열, 모두 어른들의 잘못이다. 미안하다", "이상호 오열,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