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증시의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60포인트(0.18%) 떨어진 1965.13을 나타내며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정치적 불안이 상존하는 가운데 연휴로 인한 국내 증시 휴장,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2조8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최근 10거래일 동안 코스피 거래대금 평균도 3조2000억원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도 사흘은 3조원에도 못 미쳤다.
상대적으로 활기가 있었던 코스닥도 전날에는 거래대금이 1조5000억원대로 떨어졌다.
지수도 부진한 상황이다. 2000선을 간신히 터치하고 다시 내려앉은 코스피는 연일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4월 FOMC 결과는 오는 30일(현지시간) 발표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근로자의 날인 오는 5월1일 이후에야 결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에서는 100억달러 규모의 4차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FOMC가 지난해 12월과 올 1월과 3월 매달 1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 조정을 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FOMC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이후 증시 흐름을 보면 FOMC 이전에는 관망세로 주식시장이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양적완화 축소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코스피 바닥권이 1950선 부근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추가 하락 위험은 크지 않다는 얘기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1분기 실적시즌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어닝쇼크' 기업 비율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줄어들어 기업 실적도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봉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실적 발표치가 이미 충분히 낮아진 이익 기대치에는 대체적으로 부합하는 수준이므로 실적 쇼크로 인한 증시 하락 리스크는 작다"고 말했다.
당분간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가 우세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애널리스트는 "4월 이후 개선된 신흥국 증시 유동성은 지수 또는 업종 단위보다는 개별 종목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유리할 전망"이라고 풀이했다.
문현식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도 "기관과 외국인의 중소형주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며 "상승추세를 타고 있는 부품주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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