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기아자동차 K5의 중고차 가격이 최근 6개월 사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르노삼성 SM5(신형)의 중고차 가격은 쏘나타보다 200만 원 정도 저렴했다.
29일 본지가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에 의뢰해 배기량 2000cc급 국산 중형 4개 모델의 2011년식 중고차 시세를 알아본 결과, 기아차 K5 2.0 프레스티지(기본형)는 가격 하락 폭이 가장 컸다. 2011년식 K5 2.0 프레스티지는 지난해 11월 가격이 2020만 원에서 이달에는 1810만 원으로 210만 원 하락했다.
SK엔카 관계자는 "K5는 지난해 부분 변경 된 K5가 출시되면서 동급 중형차에 비해 시세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고 차량 구매자들이 많이 찾는 신차 출고 후 3년 된 중고차 기준이다. 2011년식 차량은 중고차 시세를 판단하기 적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 YF쏘나타 Y20 프리미어(최고급형)는 시세가 120만 원 하락했다. 최근 LF쏘나타가 출시됐지만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는 매물이 없어 시세가 급락하지 않았다고 SK엔카는 밝혔다.
SK엔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YF쏘나타의 인기가 좋아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적다" 면서 "앞으로 LF쏘나타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YF쏘나타의 시세 하락 폭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SM5는 중형 세단 중 가장 싼 가격에 구매가 가능했다. 한국GM 크루즈 2.0 LTZ(디젤)와 시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모델은 6개월 간 시세가 70만 원 하락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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