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KTB-IBK, 연수익 80%의 비밀 ‘메자닌투자’

입력 2014-04-29 18:54  

삼익악기 CB, 태평양물산 BW행사..1년만에 80% 수익
채권주식 성격 동시에..주가 안올라도 채권으로 보유 '안전'



이 기사는 04월29일(10: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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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과 IBK기업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등 메자닌투자로 잇따라 연 80%이상의 고수익을 내고있다. 투자한 업체 주가가 두 배 넘게 급등하자 채권을 보유하는 대신 싼 가격에 해당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해 시사차익을 올렸다.

IBK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은 지난해 3월 총 100억원을 주고 사들인 CB를 전량 전환해 82억30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IBK가 운용하는 사모펀드(PEF) 일자리창출중소기업투자는 보유하고 있던 CB 446만여주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해 지난 11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2736원으로 주식전환가격 1500원 보다 82% 높다. 산은캐피탈도 220만주를 같은 가격으로 전량 회수했다. 이번 매각으로 IBK는 55억2000만원을, 산은캐피탈은 총 27억1000만원의 차익을 각각 실현했다.

앞서 KTB자산운용도 보유하고 있던 태평양물산 BW를 일부행사해 80% 가량의 수익을 냈다. 지난해 11월 투자한 BW 가운데 4분의 1가량인 52만2376주를 주당 2011원에 행사해 평균 3700원 가량에 장내 매도했다.

IBK 등은 삼익악기와 태평양물산의 주가가 1년만에 두 배 넘게 수직상승하자 자금회수에 나섰다. 지난해 3월15일 1325원이었던 삼익악기 주가는 현재 2820원(4월23일)으로 1년새 두 배 넘게 급등했다. 태평양물산도 2012년 11월2일 주당 1838원이었던 주가가 BW를 행사한 직후 3795원(3월28일)까지 올랐다.

기관들이 잇따라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 메자닌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KTB자산운용이 2011년4월 설정해 지난 4일에 청산한 메자닌16호는 연 수익률 14.9%(누적수익률 35.1%)를 올리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메자닌펀드는 채권 발행사의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채권을 만기 보유해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며 “투자포트폴리오를 8~10종목 수준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손실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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