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유족들은 박 대통령이 머문 25분 동안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을 쏟아냈다.
한 유족은 “대통령님, 우리 새끼들이었는데 끝까지 현장에 있으셨어야죠”라고 했고, 다른 유족은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내 자식이 이렇게 됐으면 내가 어떻게 할 건지 그 마음으로 지시를 내려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유족들의 손을 잡거나 어깨에 손을 얹어 위로했다. 유족들의 요구사항에는 “잘 알겠다”고 답했고, 유족들이 눈물을 흘릴 때는 한숨을 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가족분들의 요구가 어떻게 해서 중간에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는지) 알아보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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