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케미칼, 산업용 정수필터 카자흐스탄에 공급

[ 박해영 기자 ] 도레이케미칼이 베트남에 이어 카자흐스탄에서 연이어 산업용 정수필터 공급계약을 따내 주목받고 있다.

도레이케미칼은 카자흐스탄 엔지니어링회사인 에르고노미카의 상수도 처리 공정에 역삼투필터(RO)와 울트라필터(UF)를 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에르고노미카는 하루 1만2000t을 처리할 수 있는 상수도 정수시설을 카자흐스탄에 짓고 있다. 도레이케미칼은 전처리 공정에 울트라필터를, 후처리 고도화 단계에선 낮은 압력에서도 사용 가능한 역삼투필터를 공급한다.

필터를 사용해 물을 정제하는 분리막 기술은 역삼투압 방식을 사용하는 RO와 미세 기공으로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UF 등으로 나뉜다. 도레이케미칼은 기존 주력 사업이던 RO 제품 외에 지난해 UF 제품을 개발해 양산을 시작했다. 이 회사의 UF 제품은 실 가운데 구멍이 있는 중공사를 이용해 오염물질을 걸러낸다.

도레이케미칼 관계자는 “지난달 베트남에 가압식 중공사 UF 제품을 수출한 데 이어 카자흐스탄까지 시장을 확대했다”며 “최근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이 정부 주도로 정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