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규 기자 ] CJ제일제당이 양식어업용 사료 개발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부경대와 수산양식기술 관련 공동 연구를 위한 연구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양측은 고품질 양식어업용 사료 신제품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제품의 기반이 되는 원천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사료를 만들어 제품화하는 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또 사료 원료의 품질검사를 부경대 사료영양연구소에 의뢰할 방침이다. 전문 연구인력 육성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양식어업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는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양식어업용 사료 4000만t 중 80%가량을 소비하고 있는 최대 시장이다. 부경대는 2007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동남아에 수산해양기술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현지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양식어업용 사료 시장은 동남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국책사업으로 육성할 만큼 주목받고 있다”며 “기술 경쟁력을 높여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사료사업부문은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주요 사업이다. 첨단 기술을 개발해 생산성을 높인 친환경 사료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젖소의 우유 생산을 촉진하는 동시에 단백질 등 영양성분을 증가시키는 ‘밀크젠’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사료사업부문 매출은 1조5488억원으로 회사 매출의 21%를 차지했다. 이 중 글로벌 비중은 67%에 달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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