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이슈] 탈모 유형별 치료법 달라…'비방' 찾다 허송말고 병원진단 필수

입력 2014-04-30 07:00  

피부과 스타 전문의 3인이 말하는 '탈모치료 성공수칙'

특별좌담

모낭기능 살아있는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
남성형 탈모 진단 나오면 즉각 치료 바람직
약물 복용 땐 최소 1년이상 각오해야



[ 이준혁 기자 ]
성공적인 탈모치료는 어떻게 해야할까. 남들의 성공사례만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어떤 방법이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낳고, 또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은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에 국내 최고의 탈모 전문가인 조항래 원장(오킴스피부과), 황성원 원장(연세에스웰피부과), 이세원 원장(연세리앤피부과)을 만나 성공적인 탈모 치료에 대한 해법을 들었다.

▶탈모 치료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

이 원장=탈모로 고생한 고3 수험생 얘기다. 스트레스가 심해 두피관리센터에서 1년간 관리를 받았는데,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고 비용만 허비했더라. 결국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아와 의학적 방법으로 탈모 치료를 받았다. 1년간 먹고 바르는 약물 치료를 계속 하니까, 제 나이에 맞는 모발을 되찾았다. 다행히 연령대가 어리고 빨리 탈모 치료를 받아 조기에 치료할 수 있었다. 지금도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고, 모자를 벗고 미팅도 하는 등 즐거운 캠퍼스 생활을 보내고 있다.

조 원장=탈모가 심해 정수리 부분이 솜털만 남아 있는 20대 남성이 병원을 찾아왔다. 나이에 비해 탈모가 상당히 진행돼 혹시 다른 질환에 의해 탈모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검사했다. 결과를 보니,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였다. 다른 환자들에 비해 탈모 진행 속도가 빨랐다. 증상이 워낙 심해 약물 치료만으로 효과를 보기가 어려워 모발이식 수술을 두 차례 진행했다. 모발이식 수술 이후에도 지금까지 약 10년간 먹는 약물을 통해 꾸준히 치료받고 있다. 지금은 30대, 제 나이에 맞는 평균 모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탈모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조 원장=탈모 증상이 의심될 때는 가까운 피부과 병원을 찾아 상담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머리가 빠지는 탈모 증상이 생기면 불안한 마음에 탈모에 좋다는 비방을 찾게 된다. 하지만 일반인이 보기엔 똑같이 머리가 빠지는 증상이지만 사실 탈모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치료법도 각기 다르다. 피부과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검진이 선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탈모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경과가 좋다.

▶치료 시기에 따라 효과도 다른가.

황 원장=젊은 탈모 환자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탈모 유형인 남성형 탈모는 단순히 머리가 빠지는 증상이 아니다. 머리카락이 점차 가늘어지고 모발을 생성해내는 주머니인 모낭의 기능이 점차 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모낭의 기능이 완전히 손실되면 탈모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모낭의 기능이 살아있는 초기부터 탈모 치료를 시작해야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도 그만큼 늘어난다.

▶탈모 치료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나.

조 원장=탈모의 원인과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피부과 의료진의 진단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 어떤 탈모 유형으로 진단받느냐에 따라 치료법과 치료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남성형 탈모를 진단받은 환자에겐 바로 치료를 시작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휴지기 탈모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어서 경과를 보며 치료를 진행한다.

▶의학적 탈모 치료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 원장=가장 대표적인 의학적 탈모 치료법에는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가 있다. 먹고 바르는 약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승인받은 치료법이다. 또 최근 약한 강도의 레이저 치료(Low level laser therapy)도 증상 개선 효과를 인정받아 FDA의 승인을 받았다. 수술 치료법으로는 최근 모낭 자체를 떼어내 옮겨 심는 모낭 단위 이식술을 많이 하는 편이다.

▶현재 의학적 탈모 치료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황 원장=탈모 환자가 탈모 증상을 인지한 이후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기까지 약 5~7년이 걸린다는 데이터도 있다. 많은 탈모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기 전, 탈모 방지 샴푸를 쓰거나 식이요법 등의 민간요법을 시도한다. 비의학적 방법을 거쳐 증상이 악화된 상태로 병원을 방문하는 셈이다.

▶약물 치료는 발모 효과가 미미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황 원장=남성형 탈모는 뒷머리에 비해 앞머리와 정수리 모발의 굵기가 가늘고 힘이 없어지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의 효과는 원래 없던 머리카락이 새로 무성하게 나는 것이 아니라, 탈모로 짧고 가늘어진 모발이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바뀌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모발이 굵고 힘있게 자라는 것을 의미하므로 약물 치료는 효과가 있다고 봐야 한다.

▶탈모는 결국 장기적으로 치료해야 하나.

이 원장=보통 약물 치료는 1년이 지나야 치료 효과가 극대화된다. 따라서 최소 1년 이상은 복용하라고 권한다. 그 이후에는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거나 불편함이 없을 때까지 치료받는 것이 좋다.

정리=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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