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깜짝 실적 LG전자, 상승세 유지할까…'스마트폰' 관건

입력 2014-04-30 09:50  

[ 권민경 기자 ] LG전자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뒤 시장의 관심은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의 바탕이 TV에 있다면 2분기에는 스마트폰에 힘입어 또 한 번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TV 성장이 일시적인 것에 그치고 스마트폰 수익 개선도 더디다는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C 사업부의 흑자전환 여부가 실적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1분기 실적 효자 TV…2분기 MC사업 흑자 여부 관심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4조2747억 원, 영업이익 5040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매출은 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TV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1분기 실적 밑거름이 됐다"며 "TV를 담당하는 HE사업부 영업이익은 7분기 만에 2000억 원 대(2403억 원)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도 4.9%에 달한다.

상반기 집중된 스포츠 이벤트(소치 올림픽, 브라질 월드컵)로 TV 수요가 늘고 울트라HD 제품 확대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적자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434억 원 적자를 낸 데 이어 올 1분기 8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호실적이 2분기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실적 발표 후 LG전자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내놓은 20여 개 증권사 가운데 대부분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6곳은 목표주가를 상향했고 1곳은 하향 조정했다.

TV사업은 성장을 지속하고 스마트폰도 적자에서 벗어나 살아날 것이란 분석이 우선 나온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LCD TV와 스마트폰 판매량은 1분기보다 8%, 2.3% 증가한 8백만 대, 1480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MC사업부는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그는 "TV와 가전, 에어컨 사업부 실적은 안정적 궤도에 올라섰고 스마트폰 사업도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며 "당분간 주가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견조한 영업흐름이 2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다음 달 전략 스마트폰인 G3를 출시하고 삼성전자,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 깜짝 실적 지속 '글쎄'…TV 고점·스마트폰 개선 지연

깜짝 실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데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 거나 낮아질 것이란 전망.

김혜용 연구원은 "1분기 효자 노릇을 한 HE사업부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와 패널 가격 안정으로 인한 원가절감 효과 희석으로 영업이익률이 3%대로 내려갈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와 비슷한 5000억 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마케팅 비용 증가로 TV부문 마진 하락이 불가피하고 스마트폰 개선은 늦어지고 있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완만한 하락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증권도 TV 수익이 1분기 고점을 찍었고 스마트폰은 이익 개선이 한계에 달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조성은 연구원은 "3월 중순 이후 LG전자 주가 반등은 1분기 TV 이익 서프라이즈를 이미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며 "MC 이익 기여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전통적인 상고하저의 이익 계절성으로 추가 상승폭을 적게 본다"고 말했다.

전날 실적 발표 후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 가까이 올라 7만17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26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LG전자 주가는 1.26% 떨어진 7만800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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