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에서 지하철역이 연결되면 출퇴근이 편리해져 직주근접 아파트로 부각될 수 있다. 더불어 단지가 지하철역과 연결되면서 단지내 상가는 초역세권 입지를 누리게 되면서 상권이 활성화된다.
초역세권 효과는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이 지하로 직접 연결되는 ‘래미안 강동 팰리스’는 지난해 11월 분양 결과 1·2순위에서 총 968가구(특별공급분 제외)에 1796명이 몰리며 평균 1.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분양 999가구 중 펜트하우스 3가구를 제외한 모든 평형이 주인을 찾은 것.
지하철 2·6호선 합정역이 단지 내 지하로 직통 연결되는 1차 단지와 지상과 지하를 통해 입체 보행 통로로 연결되는 아파트인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도 지난해 11월 분양 결과 평균 2.4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면이 순위내 마감됐다.
초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미분양과 신규 분양 모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4월 입주를 시작한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일부 대형 주택형을 전세로 공급하고 있다. 세입자 보호를 위해 전세보증금 전액은 대한주택보증이 보증을 서는 구조다.
2년의 전세 기간이 종료된 이후 건설사가 한 달 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거나 집이 경매에 넘어가 보증금 돌려받지 못하게 될 경우 대한주택보증이 건설사를 대신해 전세보증금을 돌려준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입주민은 경의선 탄현역을 단지와 직접 연결되는 다리를 통해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탄현역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일반열차와 더불어 급행열차가 병행해 운영되기 때문에 공덕역까지 빠르면 29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59층 8개동으로 전용면적 59~170㎡, 2700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역을 품은 아파트도 분양 예정 중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역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주상복합아파트 래미안 용산을 5월중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40층 2개동 쌍둥이건물이다. 오피스텔 782실(전용면적 42~84㎡)과 아파트 195가구(전용면적 135~240㎡)로 구성된다. 이 중 재개발조합원 몫을 제외한 오피스텔 597실과 아파트 16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 지하철 1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 접해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며 신용산역의 경우 지하 1층과 직접 연결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하철역이 단지 내로 연결되는 아파트의 경우 입주민의 지하철 이용이 편리해져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효과를 줄 수 있다"며 "직주근접 단지로 부각될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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