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39곳 신청
[ 김병근 기자 ] 서울 상계동 마들아파트 전용면적 37.8㎡에 살고 있는 K씨. 2012년 말 ‘그린리모델링’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창틀 성능을 보강하고 창호를 교체하는 부분 리모델링을 했다. 겨울철 난방비가 35%가량 줄어들었고 밤낮없이 괴롭히던 도로 소음도 크게 줄었다.
주거 쾌적성을 높이는 그린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은 대출을 받아 창호 교체, 단열 마감, 외벽 균열 보강 등 에너지 성능 개선 공사를 한 뒤 절감되는 에너지 비용으로 차입금을 나눠 갚는 제도다. 이자는 정부가 지원한다.
예컨대 연간 30만원 나오던 난방비가 리모델링 뒤 20만원으로 내려가면 절감된 에너지 비용 10만원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것이다.
정부는 신한은행(비주거) 및 우리은행(주거)과 협약을 맺고 그린리모델링 대상자에게 대출해주는 상품(금리 연 4% 이내)을 내놓은 데 이어 성능 개선 정도에 따라 이자를 차등 지원하고 있다. 올해 예산은 민간과 공공 20억원씩 총 40억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민간 부문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신청한 곳은 39곳이다. 이 중 배재대 중앙도서관(교육시설)과 KCC 기숙사(숙박시설)를 비롯해 16곳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기범 국토부 사무관은 “그린리모델링은 창호 교체 등 부분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 쾌적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어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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