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0.1% 성장…'한파 쇼크' 예상보다 훨씬 컸다

입력 2014-05-01 04:18  

수출·정부 지출·소비 동반 부진
2분기는 3.5%까지 반등 전망



[ 김순신 기자 ]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1%(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4분기 2.6%는 물론 당초 시장에서 기대한 1.1%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혹설과 한파로 기업·정부 지출에서 주택 건설에 이르기까지 경제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된데다 수출, 기업 재고 등도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혹한이 GDP 증가율을 최소 1.4%포인트 끌어내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1분기 수출이 전분기보다 7.6% 줄어든 여파가 가장 컸다. 지난 4분기에는 석유 수출이 5.6%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11월 수출이 194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올 2월 무역수지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인 423억달러 적자를 냈다. 수입 역시 한파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해 1.4% 줄었지만 무역적자를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7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전분기보다 3.0% 늘었지만 지난해 4분기 증가율 3.3%에는 못 미쳤다. 연방정부 지출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4분기 연방정부의 셧다운(일부 업무정지) 여파로 2월과 3월 연방정부 지출이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기업의 자본지출도 5.5% 감소하면서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택건설 지출도 5.7% 줄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1분기 경제 부진은 날씨로 인한 일시적인 것이며 2분기에는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거시경제자문위원회는 3.5%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이 같은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줬다. 미국의 고용분석업체인 ADP는 4월 민간 부문 고용이 22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20만9000명(수정치)보다 많다. ADP 고용지표는 미 노동부가 매달 초 발표하는 전체 취업자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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