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철광석·석탄 나르는 벌크선 사업부도 판다

입력 2014-05-01 21:29  

LNG 전용선 사업부 이어
매각금액 4000억원 예상



[ 이상은 기자 ] 현대상선이 철광석과 석탄 등을 실어 나르는 벌크 전용선 사업부도 매각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산업은행과 현대상선은 조만간 매각 대상 벌크 전용선 규모를 확정해 이달 중 투자자들의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 사업부 매각 작업을 지난달 30일 완료한 데 따른 후속 작업이다.

현대상선이 매각할 계획인 벌크 전용선은 철광석·석탄을 실어 나르는 장기 운송 계약이 체결된 선박들이다. 현대상선은 포스코와 2033년까지 운송 계약한 선박 4척을 우선 매각 대상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국전력현대글로비스, 허베이스틸 등 다른 화물주와 계약한 배 중 일부를 같이 묶어 파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 매각 규모를 막판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은 4척을 매각할 경우 부채 포함 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며, 매각 규모가 커지면 금액도 따라서 늘어난다.

현대상선은 앞서 10척 규모 LNG 전용선 사업부를 부채 4700억원을 포함해 9700억원에 사모펀드인 IMM컨소시엄에 팔았다. 이 사업부를 운영하기 위해 새로 설립하는 신설법인(현대엘엔지주식회사)의 지분 20%를 갖기 위해 1000억원을 재투자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4000억원 규모의 현금이 들어오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현대그룹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1397%에서 앞으로 70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벌크 전용선 사업부가 팔리면 부채비율 추가 하락과 추가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그룹은 당분간 긴급하게 돈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며 “미래 사업 전망을 고려해 벌크선 매각 규모와 시점을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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