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할머니 논란에 '박사모' 측…"허위 사실 유포 강력 대응" 입장

입력 2014-05-01 21:39  

[세월호 침몰] 박근혜-할머니 논란

일명 '박근혜-할머니' 논란이라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 조문 사진 연출 의혹에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박사모)' 측이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1일 '박사모' 측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박 대통령과 조우한 할머니 오 모(74)씨와 '박사모' 회원 손 모(55)씨가 동일인이라는 허위 사실이 인터넷 상에 악의적으로 유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악의적으로 '박사모' 회원의 초상권을 침해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시키는 행위를 중단하고 글을 올린 당사자 등이 이를 공개 사과문 형태로 같은 장소에 같은 크기와 방법으로 금일 자정까지 정정해 올리지 않을시, 내일 중으로 게시자 및 관련자 등을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하겠다"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오 씨와 동일인으로 지목돼 논란을 빚은 손 씨는 현재 경주시 산불감시원으로 근무 중이며 최근 바쁜 업무로 안산시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박 대통령이 희생자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한 할머니를 위로하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그러나 사진 속 할머니 오 씨가 유가족이 아닌 일반 조문객이며, '박사모' 회원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는 주장이 이어져 조문 사진의 연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조문 당시 할머니 한 분을 위로하는 사진에 대해서 연출 의혹이 제기됐는데, 사실이 아니다. 분향소에는 조문객, 유가족, 일반인들이 다 섞여 있어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가운데 한 분이 대통령께 다가와 인사한 것"이라며 "연출해서 득이 될 게 아무 것도 없다. 연출은 절대 아니다"라고 적극 부인했다.

또한 사진 속 당사자인 오 씨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유가족이 아니라 안산 화랑유원지 주변에 사는 동네 주민이다. 대통령 조문인 줄 모르고 줄을 따라가다 만났다"고 해명했으며 "최근 10년 내 어떠한 정치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박사모' 회원임을 부인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할머니 사진 연출 논란에 누리꾼들은 "박근혜-할머니 논란, 안 그래도 얽힌 일 많은데", "박근혜-할머니 논란, 세월호 참사 논란 끝이 없네", "박근혜-할머니 논란, 동일 인물 아니었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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