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만 소상공인 대표단체, 사무실·직원 없이 출범하나

입력 2014-05-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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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진 기자 ] 박대춘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회장과 최승재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소상공인연합회 공동 회장 자격으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으로부터 단체 허가증을 받았다. 소상공인 대표 단체를 만들겠다며 산하 단체끼리 경쟁을 시작한 지 3년 만이다. 하지만 아직 사무실을 갖추지 못하고 일하는 직원도 없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7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소상공인연합회는 빵집 꽃집 슈퍼마켓 미용실 등 대표적인 소상공인 업종 단체 34곳을 회원단체로 두고 있다. 앞으로 △업계 이익 대변 △소상공인 간 상부상조 사업 △창업·투자 및 경영 활동 등에 관한 정보 제공 △구매·판매 등에 관한 공동사업 등을 하게 된다. 연합회는 이달 초 법인 등기를 마친 뒤 이달 내 정식 출범한다.

문제는 예산이다. 최 회장은 “우여곡절 끝에 출범하게 됐지만 회비도 없고 정부 지원금도 없다”며 “당장 업무를 볼 사무실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회 내부에서는 운영비 확보 문제와 관련, 회비부터 거둘 것인가 아니면 정부 지원금부터 요청할 것인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원단체 관계자는 “중기청이 사실상 주도해 연합회를 만들었는데 이제 와서 모른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며 “최소한의 직원과 사무공간 지원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기청은 편성된 예산이 없기 때문에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인섭 중기청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지난해에는 연합회 실체가 없었기 때문에 올해 예산을 편성할 때 배정할 수 없었다”며 “내년 사업계획을 보고 예산 지원의 적정성을 따져본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회 내부에서도 ‘정부 지원을 받더라도 일단 회비부터 거둬 사무실을 얻자’는 목소리가 크다. 한 관계자는 “정식 출범 전에 회원단체 전체 모임을 갖고 운영비 갹출 문제, 현안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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