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연구원은 "미국 바이오주들이 급락세를 보인 것의 촉발은 '미 길리어드 신약의 판가가 너무 비싸다'는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문제제기에서 시작됐다"며 "판가가 정책논리로 접근될 경우 미국 제약회사들의 수익이 감소할 수 있고, 판가가 하향조정된다면 기술이전 금액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기술이전을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인 국내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의 주가하락도 이유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국내 진단의학이나 줄기세포 관련주들은 글로벌 제휴 등의 경우가 아니라면 대체로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의 문제제기는 아직까지 신약 판가에 국한돼, 국내 진단의학이나 줄기세포업체들은 이익 감소의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미국 바이오주 주가 하락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일부 기업에 국한돼 있다"며 "미국과 한국의 바이오산업 성숙도, 성장성 등의 차이를 감안하면 다시 동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국내 진단의학 기업의 경우 실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씨젠 엑세스바이오 인트론바이오 등에 관심을 주문했다.
줄기세포주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 평가에 대한 규칙' 개정안을 공포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정안은 '허가를 받지 않은 경우라도 대체 치료법이 없는 경우 줄기세포 치료 등 신의료기술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차바이오앤 메디포스트 파미셀 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판단했다.
마크로젠 테라젠이텍스 등 유전체분석 서비스업체들은 B2C 사업의 성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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