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허승범 삼일제약 대표, 올들어 지분 2배 수준으로 높여

입력 2014-05-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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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3세 경영인'으로서 대표 취임 후 입지 다지기


이 기사는 04월29일(13: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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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범 삼일제약 대표가 올들어 자사주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 ‘3세 경영인'으로 올라선 후 입지를 다지는 듯한 모습이다.

허 대표는 지난 28일 장내매수를 통해 1600주(0.03%)를 매입했다. 허 대표는 지난 2월 3만5810주(0.65)를 매입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1만5520주(0.28%), 지난 24일에는 6640주(0.12%)를 사들였다. 이 기간 지분율은 1.31%에서 28일 현재 거의 2배 수준인 2.33%로 높아졌다.

허 대표는 허강 삼일제약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 허용 명예회장의 손자다. 2005년 마케팅부에 입사한 이후 성장비즈니스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허 대표와 그의 동생인 허준범 삼일HnT 대표(허 회장 3남)은 지속적으로 삼일제약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지분율을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는 양상을 보였다.

2012년말 허 대표의 지분율은 0.71%, 3남인 허준범 삼일HnT 대표의 지분율은 0.62%였다가 두 사람 모두 추가로 지분을 사들여 지난해 9월초에는 1.31%로 같아졌다. 허준범 대표가 같은해 10월 0.33%를 추가로 매입했고, 허승범 대표도 지난 2월 같은 규모의 지분을 매입해 이때도 1.64%로 같은 지분율을 유지했다. 허준범 대표의 현재 지분율은 1.7%로 허승범 대표보다 0.63% 포인트 적다. 허준범 대표가 향후 지분을 추가 매입해 형과 같은 수준으로 맞출 가능성도 있다.

삼일제약은 현재 허 회장이 지분 16.23%를 보유한 최대주주, 허 명예회장이 9.76%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와 함께 허승범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지분 41.33%를 갖고 있다.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892억원, 영업손실 20억원, 당기순이익 79억원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2012년 16억원에서 더 커졌으나 당기순이익은 2012년 29억원 손실에서 지난해 관계기업 투자이익 164억원 덕분에 흑자로 전환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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