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는 2일 서울시 소재 5개 초등학교 학생 341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사용시간과 사고위험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등·하교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사고 날 뻔한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은 응답자의 4.8%로 나타났다. 사고 위험을 느낀 사례는 고학년(4~6학년)이 저학년(1~3학년)보다 3.1배,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1.6배 더 많았다.
특히 하루 스마트폰을 2시간 미만 사용하는 초등학생은 사고 날 뻔한 경험이 2.2%에 그친 데 비해 2시간 이상 사용한 경우는 12.7%로 5.8배에 달했다.
등·하교 시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 초등학생은 62%로 조사됐다. 사용 장소는 보도(27.5%) 골목길(12.5%) 등 도로가 많았다. 횡단보도 주변에서 스마트폰을 쓴 초등학생은 7.1%로 집계됐다. 10명 중 1명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또 등·하교 중 스마트폰 사용 시 사고위험은 음성통화보다는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때 4.5배,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할 때 3.5배 높았다. 인터넷 검색과 게임을 할 때의 사고 위험은 음성통화 때보다 각각 3.2배, 3.0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민지 현대해상화재 교통기후환경연구소장은 “요즘 초등학생 주변 어린이보호 구역에서의 보행 중 교통사고가 늘었다”며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면서 걸으면 시각과 청각이 분산돼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급증한다”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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